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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화에 대한 잘못된 상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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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장미양 댓글 0건 조회 5,134회 작성일 09-05-21 17: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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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화에 대한 잘못된 상식

쓰린 속엔 우유가 약?

   우유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우유가 알칼리성을 띠기 때문에 위산을 중화하고 위 점막을 보호함으로써 위궤양과 위암을 억제해줄 것이라는 생각이다. 하지만 우유는 알칼리성이라기보다는 중성에 가깝다. 물론 우유가 위 점막을 감싸줘 잠시 속쓰림이 완화되지만, 위산이 다시 나오면 오히려 속이 더 쓰리게 될 수 있다. 때문에 속쓰림, 상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되도록 우유를 삼가는 것이 좋다.


■ 더부룩한 속 탄산음료 한 잔으로 OK?  

  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될 때 시원한 콜라 한 잔 마시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곤 한다. 탄산음료는 위의 음식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줘 소화를 돕는다. 그러나 이 역시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. 탄산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오히려 소화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.

   탄산음료는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 기능을 약화시킨다. 때문에 위산이 역류해 오히려 소화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. 또 폐경기 여성이나 장기간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의 경우 탄산음료에 든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을 통해 칼슘 배출을 늘려 칼슘 부족 상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.


■ 소화 안 될 땐 밥을 물에 말아 먹는 게 최고?

   밥이 잘 넘어가지 않으면 종종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는다. 하지만 당장 밥을 목으로 넘기기는 쉬울지 몰라도 결국 소화를 방해한다.

   소화의 첫 단계는 입 안에서 침과 음식물을 잘 섞고 잘게 부수도록 하는 이의 씹는 작용이다.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음식물이 빠르게 식도로 넘어가 씹는 작용이 생략돼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. 뿐만 아니라 위 속 소화액이 물에 희석돼 두 번째 단계인 위에서의 소화 능력도 떨어진다.


■ 식후 단잠은 특근수당과도 안 바꾼다?

   식후 포만감은 나른함과 졸음을 동반한다. 때문에 직장인에게 식후 10분 정도 단잠은 오후 업무의 능률을 올리는 윤활유와 같다.

   하지만 식후 30분 이내에 눕거나 엎드려 자면 가슴 통증이나 변비 등 소화기질환이 생길 수 있다. 눕거나 엎드린 자세는 음식물의 이동 시간을 늦추고 포만감, 더부룩함, 명치 통증, 트림 등의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.


■ 식후 커피 한 잔은 불로차?

 식후 커피 한 잔은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도와주고 각성 효과를 나타내 업무에 집중을 준다.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있는 위장질환에 커피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.

   커피는 식도염이나 위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장 질환자에게 커피는 술, 담배와 함께 대표적인 금기식품 이다. 우선 카페인이 식도와 위장 사이를 막는 밸브를 느슨하게 한다. 이 밸브가 헐겁게 열리면, 위액이 식도 쪽으로 역류해 가슴 통증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.

   커피는 또 대장의 연동작용을 촉진하므로 급·만성 장염이나 복통을 동반한 과민성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 마시지 말아야 한다.


■ 독한 방귀 냄새는 장이 안 좋다는 신호?

   방귀의 주성분은 식사 중 삼킨 공기가 대부분이고 장에서 생긴 가스는 5% 미만이다. 보통 1,500㎖ 정도의 물을 마시면 동시에 2,600㎖ 정도의 공기를 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따라서 방귀의 주 성분은 일반 대기 중의 공기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.

   다만 악취를 풍기는 것은 대변에 포함된 메탄, 인돌, 스카톨 등의 성분 때문이다. 그러나 이들은 양이 적을 뿐 아니라 우리 몸에 흡수되지도 않으므로 크게 해롭지 않다. 따라서 방귀 냄새는 장 질환과 관계가 없으며, 섭취한 음식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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